종교에 대한 단상
종교에 대한 단상
1. 아들 잃은 어머니 이야기
둔주 정성기
어린 아들 갑자기 잃은 슬픔으로
애간장 녹아드는 두 어미가 있었습니다.
한 어미, 슬픔을 위로받으러
존경하는 교회의 장로를 찾아가니
-자매님, 축하합니다.-
당황하는 어미에게 장로님 하신 말씀
-천사는 죄 지을 틈도 없이 죽어
하늘나라로 간 아이들이라오.-
죽은 아들 하늘나라 천사 되었으니
슬픔 거두고 기뻐하자는 장로의 말씀에
어미는 천사 된 아들 만날 수 있다는
소망의 기쁨을 안고 돌아옵니다.
또 다른 어미는 아들의 죽음 받아들일 수 없어
만나는 사람마다 아들 좀 살려 달라 매달리니
ㅇㅇ사의 스님 찾아가면 아들 살려 줄 거라기에
스님 찾아간 어미 아들을 살려 달라 애원하였습니다.
-마을로 내려가 좁쌀 다섯 알만 얻어오면 아들 살려 주겠소
다만 한 사람도 죽은 이 없는 집이라야 하오.-
아들 살릴 수 있다는 기쁨에 마을로 내려온 어미
좁쌀은 쉽게 구할 수 있으나, 죽은 사람 없는 가정은 찾을 수 없어
깨달음을 얻으니 비로소 죽음의 고통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되었습니다.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싯달타의 첫 비구니 제자 이야기
2. 진리는 하나
죽어서
하늘나라 가는 소망으로
현실의 슬픔을 기쁨으로 이기는
신앙
태어나면 반드시 죽는다는
보편적 진리를 깨달음으로
고통에서 벗어나 평안을 얻는
신앙
종교란?
결국 죽음에 대한 고민이다.
진리는 하나
종교는 진리라는 나무의 가지
지구촌을 감싸주는
커다란 진리의 나무가 있다.
진리의 수많은 가지들
지구촌 인간들의 그늘이 되어준다.
그러나 어리석은 인간들
자기의 그늘만 진리라 믿으며
그 가지에만 매달린 채
다른 가지의 인간을 비난한다.
하늘에서는
자신의 종교만 진리라 믿으며
서로 싸우는 인간들 내려다보는
부처님과 예수님 서로 미안하다며
화해의 악수 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