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영화 1944

gureum 둔주 2020. 12. 23. 07:11

영화 1944


독일과 러시아 사이의 약소국 에스토니아
1940년에는 소련에 무력으로 합병되고
젊은이들은 소련 붉은 군단에 징병된다.
1941년에는 다시 독일에 점령되고
젊은이들은 독일 나치군에 징병된다.  

1944년, 소련의 붉은 군단이
에스토니아국경으로 쳐들어와
독일군과 치열한 전투가 시작된다.

에스토니아의 청년 카알은 독일군으로 참전한다. 하지만 그는 히틀러 총통에 대한 경례를 거부한다.
에스토니아의 청년 요르기는 소련군으로 참전한다. 하지만 그는 부대장의 부당한 명령을 거부한다.

퇴각하는 독일군 카알 부대와 진격하는 소련군 요르기 부대가 교전을 벌이는 중  카알과 요르기 단둘이 맞닥뜨린다.
당황한 두 젊은이는 잠시 엉거주춤하다가
엉겁결에 요르기가 먼저 방아쇠를 당기고
카알이 가슴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요르기가 쓰러진 카알을 부둥켜안지만
카알은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요르기는 카알의 소지품에서 편지를 발견한다.

요르기가 편지를 들고 카알의 집을 찾는다.
편지의 수신인은 카알의 여동생이다.
요르기는 카알의 전사 소식을 전하지만
차마 자신이 죽였다는 말은 하지 못한다.
요르기와 카알 여동생과의 짧은 만남
둘은 성당에서 애틋한 시간을 갖는다.

요르기의 행적을 미행한 부대장이 이를 빌미로, 동료들의 동태를 파악해 보고하라고 협박한다. 협조하면 카알 여동생과의 만남을 묵인해 주겠다 하고, 승진도 약속한다.
그러나 요르기는 조국을 배신할 수 없었다.
요르기는 결국 부대장의 총에 사살된다.

요르기 시신을 수습하는 동료 병사가
요르기의 품에서 한 통의 편지를 발견한다.
카알의 여동생에게 보내는 편지였다.
동료는 편지를 카알의 여동생에게 전달한다.
반갑게 편지를 받아 든 카알 여동생,  
자신이 오빠를 죽였다는 요르기의 고백을 읽으며 영화는 끝나고~~
여운은 먹먹한 가슴을 적신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1944는
조국의 땅에서 같은 민족끼리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었던
약소국 에스토니아의 비극이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서글픈 역사는 정리되었다.

아,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이 끝났지만
미국과 소련의 틈바구니에서
허리 잘린 한반도의 서글픈 역사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둔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