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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gureum 둔주
2021. 10. 17. 12:05

가난했던 그 시절,
고향은 소년을 성숙시킨 힘이었다.
가난은 지금의 그를 있게 한 밑거름이었다.
-산골짜기의 가난이 싫어
홀어머니 몰래
도시로 도망친 사내
고생 고생만 하다가
이룬 것 없고, 갈 곳도 없어, 결국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차마 햇살 아래 얼굴 들지 못하고
깊은 밤 되어서야
살금살금 집으로 오는데…,
어머니는 등불을 켜고
사립문 열어놓은 채
아들 돌아오기를 기도하고 있었다.-
둔주
감상곡 산골짝 등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