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reum 둔주 2022. 2. 5. 14:59

후배가 오늘( 24.3.1)서석대에서 보낸 사진

  

추운 겨울은
높은 데서 내려 누르며 오지만
따스한 봄은
낮은 데서부터 치받아 올라온다

저 정상을 봐라
멋지기는 하지만 춥다
봄이 치받아 올라가지 않으면
바람과 뾰족한 생명만 살지
부드럽고 둥근 생명은 살지 못한다
낮은 데는 더없이 많은 꽃이 핀다

인간의 봄도 그렇다
장사하고, 농사짓고
공장 가서 땀 흘려 일하고
웃고, 울고, 노래도 부르며
식구들과 김밥 싸서 놀러도 가고
SNS에 사진도 좀 올리고
술 마시고 주정도 좀 하고

인간의 봄은 그런 데서 온다
역사는 그들이 밀고 간다.

#존경하는 후배가 3월 1일 오늘 무등산에 올라 눈보라 치는 서석대를 보내왔기에,  예전의 시에 첨부한다.  후배 내려와 양동 시장서 만나기로 했다. 후배에게 밴 무등산 정기받아야겠다.
2024. 3. 1
둔주

감상곡은 쇼팽의 봄의 왈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