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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사 보은산방

gureum 둔주 2022. 2. 7. 20:29


고성사 보은산방

다산 선생 머물며
제자들 가르쳤던 고성사 보은산방
사의재를 나선 스승 따라 올랐을
제자 황상을 생각하면
흙길 밟고 올라야 했건만
승용차로 너무 쉽게 오르고 말았다

단청 빛깔 화사한 맞배지붕 보은산방
겨울의 한낮 햇살은 밝았으나
사람 온기 따스했을 초가지붕 옛집
그날의 정취는 찾을 수 없구나

강진만 내려 보이는 고성사에서
바다 멀리 흑산도의 형님 그렸을
다산의 슬픈 분노여

뱃사람 통해 펀지 주고받으며
학문의 업적 쌓은 형제는
정쟁에서는 비록 패배했으나
역사의 승자로 부활하여
후대를 사는 우리의 가슴에
훌륭한 스승으로 살아있다.

둔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