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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버린 나라
gureum 둔주
2023. 5. 2. 11:50

몽골이 고려를 침공했을 때, 젊고 건강한 남녀를 잡아가 노예로 팔았다. 강화가 성립되고 전쟁이 끝나도 잡혀간 사람들을 되찾아 오기가 쉽지 않았다. 이미 팔려 간 사람을 찾아오려면 값을 지불해야 했다.
고려말 왜구들이 납치해 간 사람들, 정몽주는 이들이 잡혀간 것은 나라와 통치자들의 책임이라고 관료들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했다. 이 운동은 성공해서 상당수의 고려인을 귀국시킬 수 있었다.
병자호란 때 청군에게 잡혀갔던 사람들은 정부가 못 본 척하자 심양에 있던 소현 세자의 거처에 와서 시위를 했다. 소현 세자는 무역으로 모은 자금으로 이들을 풀어주고, 농장을 만들어 수익사업을 했다. 이렇게 모은 자금으로 사람들을 계속 구하자는 구상이었다. 세자의 노력은 포상을 받기는커녕 사병을 키우고 왕위를 노리는 게 아니냐는 인조의 의심만 샀다.
신미양요 때 미군에게 포로가 된 조선 병사 몇 명이 있었다. 미군 군의관에게 절단 수술까지 받은 부상병도 있었다. 미군 측이 조선 정부에 포로 석방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냉정하게 거절했다. 조선의 법에 포로가 된 자는 항복한 것으로 간주했다.
기가 막힌다.
단비 나리는 날 아침에
책을 읽으면서 발췌한 글 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