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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
gureum 둔주
2023. 8. 7. 15:21
두 형제
형제는 우애가 깊었다.
다만 둘은 역사관이 달랐다.
형 함부림(咸傅霖)은 이성계의 조선 창업을 도았고, 동생 함부열(咸傅說)은 두 임금을 섬길수 없다며 마지막까지 공양왕을 보필했다.
함씨 종친회에 따르면 양근(楊根) 함씨와 강릉(江陵) 함씨는 같은 뿌리인데 본관은 양근이었다. 형 부림이 동생을 설득했으나 동생 부열이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지조를 굽히지 않고 공양왕을 보필하자 더 이상 설득을 멈추고 본관을 바꾸었다. 그래서 동생 부열의 후손은 양근 함씨, 형 부림의 후손은 강릉 함씨로 갈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본관을 강릉으로 바꾼 형 함부림의 후손들은 조선시대에 융성했으나, 동생 함부열의 후손들은 가계가 위축되는 상황에 처했다. 그럼에도 형제는 우애가 깊어 서로 돕고 보살피며 살아갔다고 함씨 종친회보에 적혀 있다.
형 함부림은 조선에서
대사헌과 팔도감사, 형조판사를 지냈다.
동생 함부열은 고려조에서
예부상서겸 홍문박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