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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단상
gureum 둔주
2023. 12. 9. 08:40
종교 단상
얼마 전 조계종의 권력자인 모 스님이, 그가 머물던 모 절의 요사채를 태우고 그 불길 속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일부에서는 그의 죽음을 소신공양으로 성화(聖火)하지만, 그 죽음의 진실은 그냥 자살이다. 자살이라는 심증이 확신으로 굳어진 것은 오늘 새벽 헬스장에서 페블릿 pc로 명진 스님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 나서다. 자살이라 확신하는 확증편향 심리도 있을 것이다.
종교는 인간이 만들었다. 신의 계시를 받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는 과학적 합리적으로 규명할 수 없는 신화일 뿐이다. 종교에는 경전이 있고 교리가 있다. 종교의 교리는 다 훌륭하다. 그러기 때문에 힘없고 가난한 민중이 종교에 의지하여 위로와 평안과 소망을 안고 이 지옥 같은 세상을 살아간다. 종교의 순기능이다.
종교는 정치권력으로부터 핍박받을 때 한 단계 성숙하지만, 정치권력과 유착했을 때는 부패했다.
종교가 인류 역사에 기여한 공로는 크다. 종교의 흑역사는 더 크다. 십자군 전쟁 시대는 종교권력이 정치권력보다 우위에 있었다. 중세의 암흑기는 종교가 절대 권력이었다.
민주화 시대인 지금도 정치권력이 종교 지도자의 눈치를 본다. 일부 종교 지도자들은 이미 권력화 했고 못된 정치꾼만큼 부패했다.
그리고, 그런 만큼
탈종교의 시대는 가까이 오고 있다.
2023. 12.
둔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