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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마지막 날, 새벽안개 걷힌 두물머리에서

gureum 둔주 2024. 11. 30. 13:42

11월 마지막 날, 새벽안개 걷힌 두물머리에서

아기 새의 솜깃털마저
수직의 파문이 일 것처럼

생의 부스러기 가라앉는
암흑 해연海淵의 고요처럼

평화로운 침묵만 영원할
삶 너머의 어두움처럼

밝은 햇살 가득 찬
만추의 깊은 하늘은
바람 한점 없었습니다
울림도, 떨림도 없이.

둔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