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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부패한 이들이 권력을 잡는다?

gureum 둔주 2025. 1. 15. 10:02

권력을 잡은 이들이 부패하는 게 아니라,
애초 부패한 이들이 권력을 잡는다.

권력을 절대로 잡아서는 안 되는 사람들


1.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고,
2. 마키아벨리즘을 신봉하며,
3. 사이코패스 같은 성향을 가진 이들이다.

자신을 세상의 중심이라고 여기는 나르시시즘은 권력을 뼛속까지 갈망한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믿는 마키아벨리즘은 권력을 잡기 위해서라면 비열한 책략과 협잡도 마다하지 않는다.
사이코패스 성향은 자신을 해롭지 않거나, 심지어 선한 사람으로 포장하는 데 능란하다. 자신이 믿거나 원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법한 말이나 행동으로 호감을 산다. 선거판은 이런 특성이 빛을 발하는 완벽한 무대이다.

권력을 흔히 코카인에 비유한다.
권력을 행사할 때마다 뇌에선 쾌감을 자극하는 도파민과 테스토스테론이 분출되는데,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마약에 중독된 것과 유사한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 이르면 권력은 오로지 더 큰 쾌감을 향해 폭주한다. 거기에 모든 상황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망상이 곁들여진다.

권력을 절대로 잡아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권력을 잡지 못하도록 하는 안전판을 구축하는 게 민주주의의 숙제가 됐다.

하지만 현실에선
이런 ‘어둠의 요소’를 유별나게 가진 이들이 대체로, 쉽사리 권력을 잡는다.
‘권력의 심리학’을 쓴 정치학자 브라이언 클라스는 권력을 잡은 이들이 부패하는 게 아니라, 애초 부패한 이들이 권력을 잡는다고 지적한다.  민주주의의 역설이다.

-한겨레신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