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reum 둔주 2025. 2. 27. 11:38

칠순의 아들
구순의 어머니 그리워
요양병원 찾는다
 
바쁜 데 왔느냐?
아픈 데는 없느냐?
고맙다 고맙다
 
거북 등 갈라진 두텁한 손으로
힘껏 감싸주신 어머니의 손
 
병원문 나선 아들 뒷모습 놓칠세라
말씀은 없어도 눈길로 답한
구순의 하얀 어머니
 
돌아온 발걸음 내내
그림자 되어  
칠순 아들 따라오신다.
 
* 제52회 동산문학 신인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