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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 개밥바라기

gureum 둔주 2025. 5. 24. 14:10

샛별, 개밥바라기

해 뜨기 전 새벽
어둠이 빛에게 고요히 밀려나면서
동쪽 하늘에 샛별이 반짝일 때
우리의 옛 농부는
기도의 마음으로
하루를 열었습니다.

해 지는 저녁
빛이 어둠에게 고요히 감싸이면서
서쪽 하늘에 개밥바라기 빛날 때
우리의 옛 농부는
감사의 마음으로
하루를 접었습니다.

우리의 옛 농부가
금성의 다른 이름
샛별과 개밥바라기의
반짝이는 빛을 삶의 등대로 삼았듯
우리의 삶도 서로에게
은은하게 빛나는
등대가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둔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