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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화 박물관

gureum 둔주 2019. 6. 28. 08:47



변명

나만 그러는 거 같아

혼자 부끄러워

남몰래 얼굴 화끈거렸는데

잘 나가는 이 앞에 선

그들의 표정에서

그 때의 내 표정이 보여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음을 알고

비로소 부끄럼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이제야

사람을 이해하고

겸손의 미덕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押花예술

 

지리산 넓은 자락 깊은 품에서

이슬 먹고 피워낸 청초한 너

너는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벌써

순결한 아름다움 발하는 꽃이었다

 

그 꽃잎 따다가

하나하나 정성껏 붙여 꾸민 押花그림은

물감으로 그린 여느 그림보다 아름다웠다.

 

구례에 가면

압화 박물관이 있다.

그곳에 전시된 압화 예술품들

그 아름다움의 감동은

삶의 상처 치유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