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의 봄바싹 마른 바람 휘몰아치고포말 이는 파도 위로햇살은 비늘처럼 반짝이며봄이 바다 위에 내려앉는다.산비탈의 진달래 봄햇볕을 받 수줍게 피어숨죽인 미소처럼 흔들린다.나는 이곳, 변산 앞바다에 앉아고요한 마음 하나 펼치며망중한의 봄을 마신다.내변산의 숨은 보물직소폭포는물안개 흩뿌리며 쏟아내리는광폭한 남성적 에너지보다가녀린 여인의 수줍은 고백 같구나직소폭포의 하얀 물줄기골짜기 따라 흐르고그 물은 직소보에 이르러변산의 그림자를 조용히 안는다.직소 폭포를 손바닥 위에 올린 듯한사진 한 장언젠가 꺼내볼나의 봄나의 추억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