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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달력 앞에서

gureum 둔주 2019. 12. 13. 07:23


 

12월의 달력 앞에서

 

12월의 달력 앞에서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를 생각한다

담쟁이 이파리가 다 떨어지는 날

자신의 생명도 끝날 거라는

폐결핵 환자 존시의 감상적 절망처럼

12월 달력이 벽에서 떼어지는 날

2019년의 생명도 다할 것이다. 그러나

감상적 절망에 빠질 필요는 없다

2020년의 새로운 태양이 떠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12월의 달력 앞에서

2019년의 하루하루 날들을 더듬어 회상하니

다짐하고, 다짐하고 다짐했지만, 역시나...

계획하고, 계획하고 계획했지만, 역시나...

후회하고, 자책하고, 반성하는 날들이 많았다

아! 그러나 그것은

마음 비우면 해결될 일들에 대한 집착이었다

 

이제는 2019년의 하루하루 날들을

감사의 마음 담아 망각의 셰계로 보내련다. 이는

여느 해보다 감사할 일 많아서가 아니다

연습도 없고, 다시도 없고, 되돌리기도 없는

하루하루 그 날들의 소중한 가치를

12월의 달력 앞에서 

뒤늦게 깨달은 감사함이다

  

하루하루 흘러간 2019년의 날들이여, 감사했노라!

하루하루 흘러간 2019년의 날들이여, 아듀!

 

201912월 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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