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스 명상곡과 김연아의 환상적 어울림
TV도 없던 시절 mbc라디오에서 아침 6시에 방송되는 '마음의 샘터'란 프로가 있었어요.
마음을 맑게하는 금언을 차분한 아나운서 음성으로 전달하는 프로였지요.
이 때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배경음악이 바로 타이스 명상곡이었습니다.
주옥같은 금언은 아련하지만, 타이스명상곡의 바이올린 선율은 지금도 또렷합니다. ㅑ
방송된 금언들은 '마음의 샘터'란 책으로 엮어 출판되었고요,
이 책은 김소월의 시집과 함께 문학청소년들의 애장품이었지요.
둔주 드림
아래 글은 클래식 백과사전에서 요약했습니다.
'타이스'는 작곡가 마스네를 대표하는 오페라로 향락에 젖은 알렉산드리아의 창녀 타이스를 구하기 위해 기독교로 개종시키는 아타나엘이, 되려 타이스에 매혹되어 함께 타락해간다는 내용이다. 특히 2막에 연주되는 ‘타이스의 명상곡’은 대중에게 친숙한 수록곡이다.
전설 속 인물, 타이스
타이스(Thais)라는 이름은 그리스도 성인전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인물은 4세기경 알렉산드리아와 이집트에서 살았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성녀 타이스는 당시 유명한 창녀였으며 수도사 파푸뉘스의 가르침을 받아 개종했다. 개종할 당시 과감히 자신의 재산을 전부 불태운 타이스는 사막에서의 수도생활 끝에 수녀가 되어 생을 마감하였다고 한다.
타이스라는 이름은 성인전 이외에도 기원전 알렉산드로스 대왕 시절에도 그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그녀는 이 시대에 살았던 유명한 그리스 창녀로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녀가 역사에서 주목받은 것은 기원전 330년 페르세폴리스 궁을 태웠던 사건이었다. 알렉산드로스가 죽은 후 그녀는 프톨레미우스의 연인으로 세 명의 자녀를 낳았다고 한다. 그러나 타이스는 프톨레미우스의 법적 부인(여왕)으로 그려지지 않았으며 따라서 실제로 그녀에 대한 많은 것은 불확실하고 그녀의 죽음 역시도 불확실하다. 각각 다른 기록의 타이스는 살았던 시대에 따라 묘사하는 데 차이가 있고 성인전에 등장하는 타이스는 기원전 타이스 전설을 그리스도교적으로 번안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마스네의 〈타이스〉는 바로 성인전 속 타이스를 오페라화한 것이다.
전설 속 인물을 문학에 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 시대의 타이스이든 성녀 타이스이든 그녀의 존재는 많은 문학가에게 영감을 떠올리게 하였다. 예를 들어, 테렌티우스의 극 〈환관〉, 키케로의 〈우정에 관하여〉, 오이디비우스의 〈사랑의 치료법〉 등에 타이스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서도 타이스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마스네의 오페라 인물로 그려지는 성녀 타이스가 처음 문학에 등장한 것은 독일 수녀 흐로츠비타의 극 〈파프뉘티우스〉에서이다. 이 극은 중세 유럽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이후 프랑스의 아나톨 프랑스가 〈파프뉘티우스〉를 바탕으로 소설 《타이스》를 출판하였다. 그리고 이 소설을 바탕으로 마스네의 오페라가 탄생하게 된다. 마스네의 오페라에서는 젊은 수도사 파프뉘티우스라는 이름이 아타나엘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