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큰형수님 생신 축시

gureum 둔주 2020. 10. 9. 08:55

큰형수님

입으로 들어간 음식보다
입에서 나오는 말이 더 더러우니라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현란한 말솜씨 자랑하는 사람들
그만큼 말로 지은 죄 클 수 있지만
우리 큰형수님은 말씀 거의 없어
그만큼 말로 지은 죄 없으니
예수님의 사랑 받기에 충분합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온 세상이 다 알게 자랑하는
수많은 사람들
예수님의 얼굴 찌푸리게 하지만
우리 큰형수님은 천성이 겸손하여
오른손이 한 일을 오른손도 모르게 하니
예수님의 칭찬 받기에 충분합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세 살 아이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씀으로 사랑하라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말씀대로 살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부모님의 제삿날, 형제들 자고 갈 때
우리 큰형수님은 친정어머니처럼
이것저것 정성껏 싸 주십니다
사랑 없으면 할 수 없는
예수님 말씀의 실천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라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교인들과 이웃 사람들, 일터의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형제들, 모두 다 하나 같이
큰형수님의 희생과 봉사의 삶을 칭찬합니다
이는 곧 예수님의 칭찬입니다
큰형수님은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히는
작은 촛불 같은 사람입니다
스스로 녹아짐으로 희생하고 봉사하는
소금 같은 사람입니다.

형수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오늘은 손 끝에 물 한 방울도
묻히지 마십시오.

2020. 8. 23 (음력)

큰형수님 생신을 축하 드리며
둔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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