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불암
구름도 쉬어가는 두륜산 아래 깊은 곳
태고의 숲으로 감춰진 진불암 가는 길
땀으로 세속의 때 씻으며 도솔천 이른다.
불타는 단풍의 설렘과 낙엽 진 나목의 쓸쓸함도
늘 푸른 동백 숲에 감싸인 피안의 진불암
그 아늑한 평온에는 스며들지 못한다.
늦은 가를 오후의 햇살 한 줌까지
응진당 창살에 머무는 진불암에서
속세의 번뇌에서 벗어나 평안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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