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 문장가 연암은
자신의 얼굴이 궁금하면
형님의 얼굴을 보았다고 합니다.
형님이 돌아가신 후
형님이 그리우면
물가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고 합니다.
동생 도연을 만났습니다.
세월은 동생도 비껴가지는 않았습니다.
동생의 얼굴에서 내 얼굴이 보였습니다.
늙어가는 내 얼굴,
무르익은 인생의 가을, 동생의 얼굴
가슴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와
이를 억누르느라 말을 많이 했습니다.
개척자, 선구자
내 동생 '도연'
아프지 말고 건강하기를 빕니다.
10. 7. 둔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