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시장1
허망한 욕망 가득찬, 가슴 비우고
사람냄새 목마른, 빈 가슴 채우러
사람 사는 낮은 세상으로 떠난다
그곳에 가면
비릿한 바다냄새
파릇한 농촌냄새
고소한 도시냄새
땀 냄새,
사람 사는 냄새가 있다
그곳에 가면
팔고 사려는 흥정소리
구경꾼 웃음소리
소리의 하모니
사람 사는 소리가 있다
나는 오늘도
가슴 가득 찬 허망한 욕망 비우고
빈 가슴 사람냄새로 채우기 위해
양동시장으로 간다
양동시장2
우리가 지향하는 삶은 이상 세계의 추구이지만,
그것 잡히지 않는 바람 같은 것 참 허망하다
우리의 삶 그 중심축은 일상에 자리한다
소소한 일상 속에 참된 삶의 진리 숨어 있다
소소한 일상의 최전방은 시장이다
나는 오늘도 양동시장에 간다
시인 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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