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양동 시장

gureum 둔주 2019. 5. 24. 11:53

양동시장1

 

허망한 욕망 가득찬, 가슴 비우고

사람냄새 목마른, 빈 가슴 채우러

사람 사는 낮은 세상으로 떠난다

 

그곳에 가면

비릿한 바다냄새

파릇한 농촌냄새

고소한 도시냄새

땀 냄새,

사람 사는 냄새가 있다

 

그곳에 가면

팔고 사려는 흥정소리

구경꾼 웃음소리

소리의 하모니

사람 사는 소리가 있다

 

나는 오늘도

가슴 가득 찬 허망한 욕망 비우고

빈 가슴 사람냄새로 채우기 위해

양동시장으로 간다

 

 

양동시장2

 

우리가 지향하는 삶은 이상 세계의 추구이지만,

그것 잡히지 않는 바람 같은 것 참 허망하다

우리의 삶 그 중심축은 일상에 자리한다

소소한 일상 속에 참된 삶의 진리 숨어 있다

소소한 일상의 최전방은 시장이다

나는 오늘도 양동시장에 간다


   시인 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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