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비
나
어렸을 때,
춥고 긴 겨울밤 짧아지고
햇살 따사로운 봄이 오면
아이들은 들로 나가
볼록하게 배동 오른
삐비 뽑아 먹었지.
달착지근하고 쫄깃쫄깃한
삐비는 주린 배 채우고
껌처럼 씹고 즐기는
무공해 천연 식품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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