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삐비

gureum 둔주 2019. 6. 8. 07:48


삐비

  


어렸을 때,

 

춥고 긴 겨울밤 짧아지고

햇살 따사로운 봄이 오면

 

아이들은 들로 나가

볼록하게 배동 오른

삐비 뽑아 먹었지.

 

달착지근하고 쫄깃쫄깃한

삐비는 주린 배 채우고

껌처럼 씹고 즐기는

무공해 천연 식품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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