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리움

gureum 둔주 2020. 7. 24. 17:41




그리움

그때 그 시절
학교 수업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점심도 탱탱 굶은 채
흙먼지 폴폴 날리는
신작로길을 따라
맨발의 검정 고무신
타박타박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날은
햇볕 따가운 늦여름이었고
바람 시원한 초가을이었어

하늘은 뭉게구름 피어오르고
들판은 통통하게 배동 오른
나락의 초록 물결 넘실댔었지

친구야!
들판의 곡식 그렇게 여물어가듯
우리는 그렇게 성장하고 있었어.

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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