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페라 나비부인

gureum 둔주 2021. 6. 16. 12:28

나비부인

19세기, 서양인들에게 동양은
신비에 감싸인 호기심의 땅이었다.
특히 상냥하고 다소곳한 일본 여인들은
서양 남성들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다.

동양에 관심이 많았던 푸치니는
중국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
투란도트를 작곡하고
일본을 배경으로 한 나비부인을 작곡했다.

나비부인은
미군 장교와 일본 여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미군 장교 핑커톤은
객고를 푸는 사랑(?)이었지만
나비부인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쵸쵸의 사랑은 일편단심 민들레였다.

핑커톤은 미국으로 떠나고
쵸쵸는 핑커톤을 기다리며
아들을 낳는다.
기약 없는 임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나비부인
뱃고동 울리는 항구를 바라보며 부르는
아리아 ‘어떤 갠 날’은
심금을 울리는 명곡이다.

한편 미국으로 돌아간 미군은
미국 여인과 결혼한다.
미군은 친구를 통해
나비부인이
자신의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을 듣고,
아들을 데려가려고 일본으로 돌아온다.
부인과 함께 말이다.

배가 항구에 들어올 때
그 유명한 '허밍 코러스'가 울려 퍼진다.

나비부인의 자결로
오페라는 비극적 막을 내린다.

1980년대 중반?
오페라 나비부인을 각색해
영화로 제작됐다. 제목은 '사요나라'
화면 가득 벚꽃 휘날리는
아름다운 영화였다.

'허밍 코러스', '어떤 갠 날'
감상곡으로 올립니다.
2021.6.18 둔주

허밍 코러스
어떤 갠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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